용평리조트 공모가 7000원 확정…희망공모가 미달 첫 사례
입력 2016.05.13 18:35|수정 2016.05.13 18:35
    공모자금 1400억에서 930억원으로 줄어
    희망공모가밴드 8100~9200원 제시
    •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 중인 용평리조트가 희망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희망공모가 상단에서 확정된 다른 기업공개(IPO)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13일 용평리조트는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하고 93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용평리조트는 희망공모가밴드를 8100~9200원으로 제시했다. 당초 회사가 목표로 한 1354억원의 공모규모보다 30%가량 낮아진 것이다. 용평리조트는 올해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기업 중 처음으로 희망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수요예측의 경쟁률도 높지 않았다. 지난 10과 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188건의 참여건이 들어왔다. 단순 경쟁률은 28.14대 1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양파일의 수요예측 경쟁률(12.5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용평리조트의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대형 IPO딜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투자자 확보도 비교적 수월한 상황이다. 앞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해태제과식품과 대림씨엔에스 역시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