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B사태' 논란이던 주전산기 교체 작업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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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새로운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략을 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경영진과 이사회를 물갈이한지 2년만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진행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컨설팅 제안 재입찰에 AT커니와 딜로이트컨설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차세대 시스템 구축전략 컨설팅 경쟁입찰에 AT커니가 단독 응찰한 뒤 재입찰한 결과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중 컨설팅 후보사로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관한 프리젠테이션(PT) 설명을 듣고, 한 곳을 이달말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컨설팅사와의 피드백을 통해 거쳐 차세대 전산시스템 윤곽이 연말쯤 나올 것"이라며 "자세한 인프라 구축 내역, 비용, 일정 등에 대해선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과 관련한 논의는 시스템 기반을 바꿀 것이냐를 두고 벌어진 'KB사태' 이후 만 2년만이다. 당시 첫 차세대시스템의 주전산기를 재계약할 시점에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할 것인가를 두고 비용 문제 등이 논란이 됐다. 당시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대립했고, 이는 이사회 일괄사퇴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IBM과 2020년까지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전산시스템에서 유닉스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핀테크 기술 적용 등을 이슈로 최근 금융회사들은 개방형 시스템인 유닉스를 채택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이나 변경시에 주전산 시스템 기반을 대부분 유닉스로 한다"며 "IBM시스템 쓰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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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17일 09:1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