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NH-아문디운용 "해외투자 주력할 것"
입력 2016.05.18 13:50|수정 2016.05.18 14:23
    "해외투자 강화…2020년 5대자산운용사 될 것"
    유럽·중국 시장 긍정적 전망
    • 농협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투자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NH-CA자산운용으로 출범한지 9년만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H-아문디 랑데부' 글로벌 시장설명회를 열었다. 2003년 농협CA투자신탁운용, 2007년 NA-CA자산운용이라는 이름에 이은 세번째 변경이다.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농협금융그룹에서 자산운용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운용사의 자산이 일년만에 70%가 증가했다"며 "아문디가 '크레딧아그리꼴'에서 사명을 변경했고, 우리도 아문디와 해외 자산운용에 역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기 때문에 사명변경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은 해외펀드 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솔루션 본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상품에 초점을 맞춰 멀티에셋팀을 만들었다.

      농협금융지주는 금융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주 내에 투자전략 담당 임원을 선임해 은행·보험 등 금융계열사들의 운용 전략을 총괄한다는 복안이다. 운용사 사명 변경 및 운용전략 강화도 이런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희석 농협금융지주 상무는 "저금리, 저성장 고착화로 시간이 갈수록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더해지는 만큼 농협금융그룹에서 NH-아문디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문디의 자산운용 능력과 IT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NH-아문디를 2020년까지 국내 5대 자산운용사로 도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한국 상황과 저금리, 낮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더욱 해외 운용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령화 세대 특히, 유럽과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유럽시장이 최근 2~3년간 주가가 낮아진 부분은 있지만 유럽 역사상 4%까지 오른 배당률이 매력적인 투자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인수·합병(M&A) 시장도 지난해만 1조유로 규모로, 이같은 M&A 활성화는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모 지(Mo Ji) 아문디 아시아시장 수석연구원은 "중국시장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저점을 찍었다"며 "향후 2년간 세계경제의 안정판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정부도 지속적으로 부양책을 시행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