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장 경쟁발전과 운용사 자율성 확대한 출자사업"
-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을 활용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19일 'KDB산업은행 PE·VC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의 펀드 출자규모는 8000억원으로, 향후 민간자본의 참여를 통해 총 1조6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정부 정책과 연계한 유망 서비스 산업 등 성장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과 모험자본의 회수 및 재투자를 지원이 목적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펀드 조성액의 30% 이내에서 해외투자를 허용하는 등 펀드 운용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민간 모험자본을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대형·중형·소형·루키 등의 그룹으로 분류한 리그제를 도입한다. 리그별 경쟁을 통한 우수 운용사 선발 및 소형·루키 그룹 운용사의 출자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리그별로 출자금액 및 출자비율은 50~80%선에서 차등적용할 예정이다.
PE·VC펀드 자금의 운용사 자율성은 확대한다. 새로운 산업 출현 등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맞춘 신속한 자금공급을 위해서다. 펀드 손실에 대해 우선적으로 운용사가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금 사용제한은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자기자본 출자비율이 높은 운용사 우대 등 운용사의 책임운용은 지원하는 동시에 운영인력의 경력 요건은 강화한다.
이밖에 50~60%에 달하던 주목적 투자비중을 40%로 축소한다. 펀드 투자기간 내 재투자를 허요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출자제도를 개선한다. 민간 출자비율이 높은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자본의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은 "시장요구를 반영한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운용사의 자율성과 경쟁 발전을 촉진시켜 국내 펀드들이 장기적으로 공공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출자자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R&D 기능 강화, 내수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통해 새 금융 수요를 만드는 등 앞으로도 출자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19일 11:2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