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60% 신 회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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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신동주 전 회장과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경영권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호텔롯데는 "광윤사(5.45%)를 제외하고는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 및 L투자회사, 계열회사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중 59.7%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현재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사이에는 12건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중 호텔롯데가 연관된 소송은 두 가지다. 신 전 회장이 호텔롯데에 제기한 임기 만료 전 이사 해임으로 인한 손해배상소송과 호텔롯데가 민유성 등 신 전 부회장측 사람에게 제기한 형사고소 사건이다. 호텔롯데는 두 소송의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고서에 기재했다.
다만 추후 분쟁의 진행상황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신 회장이 일본홀딩스 주주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만큼 추후 불리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호텔롯데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개별 주주 지분율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 회사법상 주주명부 열람이나 청구는 주주나 채권자가 할 수 있어 자회사인 호텔롯데가 이를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법으로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은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에 대한 세칙변경을 통해 최대주주의 주요주주현황 공시 의무를 삭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기업이 상장 시 공시해야할 최대주주의 정보는 지분율과, 대표자, 재무현황, 사업현황 등이다. 이전까지는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주요주주현황도 보고해야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세칙 개정으로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롯데 홀딩스의 주주인 롯데종업원지주회, 롯데그룹임원지주회 및 관계회사 등의 지분율이 59.7%라는 점이 투자자에 알릴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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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24일 13:3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