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는 해외 매각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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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할리스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에프앤비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할리스커피 매각을 검토해온 IMM PE는 최근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내부 감사 등으로 일체 투자자문 업무를 중단한 도이치증권은 할리스커피 매각 주관사를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조만철 전무가 도이치증권 IB 부문장으로 복귀한 이후 첫 매각 자문 거래이기도 하다.
2013년 IMM PE는 로즈골드 2호 펀드를 통해 450억원을 들여 할리스커피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IMM PE는 인수 직후 300억원과 2014년 70억원을 증자해 핸드드립커피숍 '할리스커피클럽'을 론칭하며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고 인터파크HM으로부터 디초콜릿사업부를 인수해 저가 커피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할리스에프앤비의 매출액은 1080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 IMM PE의 지분율은 91%이다.
도이치증권은 국내보다는 해외의 전략적투자자들에게 할리스커피 매각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은 우리나라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지만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 입장에선 한류(韓流)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 국내 시장의 성장성 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페베네다. 지난 3월 카페베네는 싱가프로의 글로벌 식품기업 푸드 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살림그룹 컨소시엄으로부터 165억원의 투자자를 유치했다.
할리스커피 매각은 IMM PE에 상징적인 투자 회수다.
경영권 투자에 있어서도 충분한 투자 회수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셀트리온, 한독 등의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 대표 운용사로 자리매김한 IMM PE는 할리스커피 인수를 시작으로 태림포장공업, 대한전선 등을 인수하며 바이아웃(Buyout) 펀드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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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26일 15:2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