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매각하지 않겠다'…인수후보들에게 메시지 전달
중국 인수 후보들로도 경쟁 충분…"국내 SI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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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교보생명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중국계를 비롯, 다른 인수후보들만으로도 충분히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ING생명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MBK파트너스의 기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실사 기회를 갖고 본입찰 참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 교보생명의 계획은 시작도 못하고 끝났다.
교보생명이 그간 우회적으로 MBK파트너스가 기대하는 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MBK파트너스의 결정은 인수후보들에게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싼 값에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교보생명 탈락은 LOI 접수 결과 이후 MBK파트너스가 매각에 자신감을 가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생명(차이나라이프)과 교보생명만 LOI를 제출했지만 지난 주말 LOI를 최종 마감한 결과 6~7곳 가량이 추가로 접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외신에서는 양광생명, 태평생명 등도 거론된다. 매각측은 교보생명 외에 국내 전략적투자자(SI)도 LOI를 제출했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모건스탠리는 별도의 본입찰적격자(Short List)를 선정 없이 인수후보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두 달 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8월 경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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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5월 30일 15: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