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보유부지 매각, 비조선 사업부문 분사 등 포함
2018년까지 개별기준 부채비율 134%로 낮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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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유가증권·부동산 매각, 비조선 사업부 분사, 인력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실행해 총 3조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1일 "지난 31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자구안에 대한 잠정 승인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회사가 지난달 채권단의 요청으로 자구안을 제출한 지 20일 만이다. 이번 자구안의 최종 승인은 현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진행 중인 경영진단 실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에는 유가증권 및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울산 조선소 기숙사 등의 자산 매각과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비조선 사업부문 분사 등이 포함됐다.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조정 등도 자구안으로 들어갔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올 3월 개별기준으로 8조5000억원대인 총차입금을 6조원대로 감축해 부채비율을 134%대로 낮출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과 KEB하나은행 측 모두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유가증권 매각 등의 자구안이 포함된 것은 맞으나 하이투자증권 매각과 비조선 계열사 기업공개의 자구안 포함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으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 마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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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01일 15: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