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200억 R&D 비용으로 사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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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녹십자랩셀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9일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개발 사업인 NK세포 치료제가 2018년부터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0년에는 매출액 1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랩셀은 2011년 녹십자의 세포치료사업의 권리를 양수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NK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NK세포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포치료제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간암용 치료제인 ‘MG4101’은 2016년 1월 임상2상 IND를 획득했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2조원의 평가를 받은 미국 난트케이웨스트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 중 200억원가량은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한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NK세포 치료제 개발이 임상 2상 진입에 따라 향후 5년간 연평균 1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녹십자랩셀의 매출 90%는 검체검사서비스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검체검사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액은 1016억원으로, 이중 90.72%는 계열사 녹십자의료재단에서 받는 수수료다.
연구개발 단계인 세포치료제사업부의 매출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녹십자랩셀은 세포치료제사업부 한 부문만의 2020년 당기순이익을 약 120억원으로 추정해 기업가치산정에 반영했다. 녹십자랩셀은 “MG4101가 2017년 NK세포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 매출을 시작으로, 2019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술이 가능한 품목허가 전 시술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랩셀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매출액 309억, 영업이익 28억원을 냈다.
녹십자랩셀은 이번 공모에서 신주 200만주를 발행해 최소 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밴드는 1만3600원에서 1만5900원이다. 청약일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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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09일 17:4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