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 이하의 PBR에서 유상증자는 주주에 피해"
증권사 M&A 통해 대형사로 발돋움 해야
증권사 M&A 통해 대형사로 발돋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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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증권사가 대형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유상증자보다 인수합병(M&A)을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6일 한국증권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의 발전과 성장' 정책 심포지움에 참석한 황 회장은 "국내 증권사의 현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데 유상증자로 자본을 끌어올리면 기존 주주들이 반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사가 자본금을 끌어올리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평균 PBR은 약 0.6배이다.
국내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일 경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회장은 국내 증권사가 2500조원 규모의 자본시장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공개(IPO)와 M&A 등에서 존재감이 약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황 회장은 "IPO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M&A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며 "600bp를 받는 해외 증권사와 달리 100bp 내외의 수수료를 받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IPO시장에서 증권사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기업금융 전체 역량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증권사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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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16일 15: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