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미래에셋, 금융주선사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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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가 아큐시네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대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7월 중에는 거래를 끝낼 계획이다.
총 거래 금액은 약 1000억원으로 810억원의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고 재무적투자자가 갖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에 대한 상환 자금 200억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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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시네트 지분 가치만으로 담보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와 FI들은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큐시네트 예상 시가총액만 2조으로 휠라코리아의 상장 후 지분(약 33%) 가치만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1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휠라코리아의 최근 실적이 침체된 점은 부정적이다. 작년 말 회사는 346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억원으로 2014년 168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익 규모는 크게 줄었고 올 1분기에도 80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휠라코리아 자체만 봐선 안 되고 아큐시네트 등 자산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해외법인에서 받는 로열티 수익이 증가하고 있고 의류 사업에서 무리한 확장을 할 가능성도 낮아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는 사모펀드(PEF)인 미래에셋PE와 우리-블랙스톤 PEF, 네오플럭스 PEF와 함께 아큐시네트를 인수했다.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인수금액 중 휠라코리아는 1억달러를 보통주 형태로, FI들은 7억달러의 BW와 전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했다. 이중 BW에 대해서는 휠라코리아가 신주인수권을 올해까지 3450만달러에 매입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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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17일 14:4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