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1위…대규모 PEF 거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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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이 전통의 강자로 손꼽히던 삼일PwC를 제치고 2016년 상반기 회계부문 1위에 올랐다. 연초부터 로엔엔터테인먼트·마르스엔터테인먼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대규모 거래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올 상반기 발표기준 12건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총 5조46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딜로이트안진의 회계자문 규모인 1조5788억원을 넘어 지난해 말 기준인 5조988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딜로이트안진은 4대회계법인을 통틀어 단 1건의 회계자문이 전부였던 지난 1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카카오의 1조5000억원 규모 로엔엔터테인먼트 경영권 거래에 참여하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2월에는 프놈펜상업은행(1650억원), 테이팩스(1250억원),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1200억원)의 거래에서 모두 인수측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이후 CJ CGV와 IMM PE의 마르스엔터테인먼트(7970억원)인수, 한화테크윈의 두산DST(6950억원)인수,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1조2500억원)인수에 참여했다. 상반기 발표기준 딜로이트안진이 자문을 담당한 총 12건의 거래 중 알리안츠생명·부산야드·보강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하고 9건이 모두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거래였다.
딜로이트안진은 PEF가 보유한 기업의 경영권 거래에서 눈에 띄었다. 상반기까지 총 7건의 PEF의 기업 거래에 참여, 회계자문을 맡은 거래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6건이 PEF 측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IMM(마르스엔터), 글랜우드-베어링(라파즈한라), 어피니티(로엔엔터), 한앤컴퍼니(현대상선벌크선), 키스톤(동부건설) 등과 손을 잡았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단행한 조직 개편의 성과라는 평가도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기존 7개 부문으로 세분화 돼 있던 재무자문본부를 4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M&A 금융자문과 실사부문(TS)·밸류에이션 부문(VS)이 하나로 합쳤고, 부동산부문(RE) 과 인프라부문(IAS)을 통합했다. 현재 재무자문본부는 홍종성 부대표(재무자문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부문(RS)의 인력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3위를 기록한 EY한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거래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5건에서 올해 8건으로, 규모는 9160억원에서 4조6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증권(1조2500), 로엔엔터테인먼트,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3000억원), 한국제분(1600억원) 등의 거래에 참여했다.
삼일PwC와 삼정KPMG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일PwC는 2위를 기록했으나 회계자문 건수는 총 12건(1조7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2조3020억원) 대비 줄었다. 1조13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문, 3000억원의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 거래와 동부건설(2060억원)을 제외하면 300억원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6건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던 삼정KPMG는 올해 상반기 거래건수 8건을 기록했고 규모 또한 3조4960억원에서 2조6230억원으로 줄었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선 로엔엔터테인먼트(3680억원), 웹젠(2038억원) 및 SM엔터테인먼트 거래에 참여한 EY한영이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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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30일 17:4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