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작년 태평양·광장·세종과 1위 다퉜으나 올해는 압도적 1위
조(兆)단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매각 등 두산그룹 거래 싹쓸이
율촌-PEF, 광장-산업은행, 화우-현대그룹 등 주요 고객과 관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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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매각 등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이 활발했다. 김앤장은 두산그룹이 추진한 주요 거래에 참여해 밀접한 관계를 이어갔고, 다른 법률회사들을 여유 있게 제치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상반기 경영권거래(바이아웃) 자문 부문에선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발표기준에선 태평양이 22건을 자문하며 1위였고, 자문 건수가 같았던 김앤장과 세종은 자문 금액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완료기준에서도 김앤장이 25건을 자문해 1위에 올랐지만 광장(24건), 태평양·세종(23건)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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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김앤장이 별다른 경쟁자 없이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그룹 관련 거래만으로 수 조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매각(1조1308억원)에선 매각자와 인수자(MBK파트너스) 측 자문을 동시에 맡았다. 두산건설이 계열사와 디아이피홀딩스에 각각 매각한 두산큐벡스(1079억원), 메카텍 사업부(1172억원) 역시 매각자와 인수자를 모두 대리해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두산DST(6950억원) 매각,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3000억원)과 레미콘 관악공장 매각, ㈜두산의 워커힐면세점 자산양수까지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김앤장은 MBK파트너스의 HK저축은행 매각, 한앤컴퍼니의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 인수, 칼라일의 테이팩스 매각, 골드만삭스-베인캐피탈의 카버코리아 인수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의 거래를 대리했다.
율촌은 두산DST와 두산건설 HRSG 매각에선 김앤장의 상대편에서 자문을 제공했고,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매각도 맡고 있다. 글랜우드PE-베어링PEA의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 키스톤PE의 동부건설 인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대명코퍼레이션 투자, IMM PE의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투자 등 다수의 PEF 거래에도 참여했다.
세종은 김앤장과 함께 두산DST 매각에 참여했고,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자문도 완료했다.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를 대리했고,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에선 IMM PE 측 자문을 맡았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IMM PE 투자유치 자문도 담당했다.
광장은 상반기 중 대우증권과 쌍용양회에 이어 현대증권 매각까지 산업은행과 관련된 대형 거래를 잇따라 완료했다. 완료기준 자문거래 금액이 가장 많았다.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 법률자문도 광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1조5404억원) 매각 자문도 담당했다.
태평양은 버거킹 M&A에서 매각자와 인수자를 동시에 대리했고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과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에도 참여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부산신항만 재투자 자문을 마쳤고, 동부건설 매각 자문은 진행 중이다. 화우는 현대상선의 현대아산 및 현대종합연수원 매각을 자문하며 현대그룹과 관계를 유지했다.
비경영권거래(넌바이아웃)에서도 김앤장이 발표 및 완료기준 모두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현대자동차의 현대제철 지분 매각, CJ의 SK텔레콤 대상 신주 발행,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알리바바 투자 유치 등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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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6월 30일 17: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