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전 호황, 스마트폰은 적자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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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액 14조17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39.4% 증가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HE부문에선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H&A부문은 냉장고·에어컨 등 계절적 요인을 통한 수요확대로 실적개선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부진으로 약 1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대한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조진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3분기부터는 가전부문에서 계절적 요인이 끝나고, 스마트폰 사업에선 'G5'이후 신제품이 없어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원화 약세 등 환율효과·원자재 가격 하락 등 전년 대비 긍정적 조건에도 매출액 상승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라며 "제품의 출하량이 이익을 이끌었다기 보단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부별 실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설명회(IR) 당일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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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08일 16:2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