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선두권 탈환…KEB하나銀, 주선 건수 많았지만 아쉬운 2위
카버코리아·아큐시네트·플레이티카 손에 쥔 미래에셋證, 순위 반등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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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의 자본구조재조정(리캡)과 쌍용양회 인수금융을 주선한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국내 M&A 금융주선 시장 1위에 올랐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2016년 상반기 M&A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5건, 8864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금융(7800억원)이 순위에 반영됐다. 3곳의 공동 주선 기관 중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금액은 3900억원을 책임졌다. MBK파트너스의 1조2000억원에 달하는 ING생명 리캡에서는 1000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았고 3300억원의 금호기업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하고 직접 대출까지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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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 2위였다. 상반기 6건의 거래를 주선했지만 금액에서 NH투자증권에 밀렸다. 쌍용양회 인수금융뿐 아니라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부산신항만 리파이낸싱(2300억원), 동원그룹의 스타키스트 리파이낸싱(2100억원)을 소화했다.
3~5위는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 국민은행은 경쟁중이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 컨소시엄의 한라시멘트 인수금융(3600억원)을 단독 주선한 우리은행이 한발 앞섰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 인수금융도 우리은행이 했다. MBK의 ING생명 리캡과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금융에도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한국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인수금융 규모가 8000억원에 달했다. 한앤컴퍼니의 대한슬래그 리캡(900억)은 한국증권이 단독 주선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까지 ING생명 리캡 실적으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 쉬었다. 5위로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도 6000억원가량을 주선했지만 6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투자금융실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내부 부침을 겪은 탓에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시장 지위를 유지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작년까지 활발했던 신한은행은 9위였다. 두산인프라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과 두산DST, 현대증권 등 인수금융을 준비했던 건들이 무산되는 등 상반기는 신한은행에게는 아쉬운 시기였다. 딜라이브 리파이낸싱 대주단 간사 역할까지 맡아 신규 거래에 힘을 쏟을 여유도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3분기에는 카버코리아·아큐시네트·팬오션 등이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 추진으로 오랜만에 대형 거래의 등장도 예고됐다. NH투자증권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상위권에 자리한 곳들이 주선사로 있어 순위 변동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인수금융 업무 강화에 나선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상승 폭은 카버코리아와 아큐시네트, 플레이티카 인수금융 조달을 담당하고 있어 단숨에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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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12일 18:4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