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ABC마트 지분 100%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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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멀티샵을 운영하는 ABC마트코리아가 5년만에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최근 상장 예심청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된다면 연내 상장 완료가 가능하다. 상장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마트의 자회사로, 하이마트와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카테고리킬러(Category Killer) 기업이다. 국내에 신발 멀티샵이라는 개념을 확립했다. 2002년에 설립돼 현재 국내에 약 18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립 초기 연 300억원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000억원대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ABC마트코리아의 기업공개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과 201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했지만 시장 악화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2011년 무산 이후에는 안영환 전 대표와 일본 ABC마트가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임 혐의 등 복잡하게 얽힌 소송이 일단락되며 ABC마트코리아가 다시 상장 절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ABC마트는 ABC마트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안 전 대표 및 안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던 메이슨인터내쇼날 지분 28.9%를 일본ABC마트가 인수했다.
구주 매출 여부 및 공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ABC마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 규모만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ABC마트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순이익은 4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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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13일 16:0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