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강조된 기업, 상폐율 8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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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기업이 최근 3년째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부감사인에게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2015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법인 2002개사 중 적정 의견을 받았으나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이 77개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14 회계연도(74개사) 대비 4%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3 회계연도(60개사)에 비해서는 약 28% 증가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외부감사인이 이용자 주의 환기를 위해 감사보고서에 언급하는 강조사항 중 하나다.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용자가 재무제표 공시사항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 언급한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폐될 가능성이 높다. 2014 회계연도 당시 불확실성이 언급된 기업 74개사 중 9개사(12.2%)가 2년 내 상폐됐다. 언급되지 않은 기업의 상폐율(1.6%)보다 8배가량 높았다.
금감원은 "적정 의견이 표명됐더라도 외부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폐 비율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주권상장법인 2047개사 중 외국법인 14개사와 페이퍼컴퍼니 45개사를 제외한 200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종속회사가 없는 579개사는 개별감사보고서를, 나머지 1423개사는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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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19일 10:5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