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감 해소 위해 건전성 지표 개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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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리스크관리를 통해 순익은 늘리고,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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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19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3070억원을 달성해, 상반기 누적 순익 7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손익은 35.8% 증가했고,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2%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920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1, 2분기 각각 약 4000억원 수준 순이익을 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지만 1.6%의 대출성장과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3억원(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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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조선 4사 여신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6%, 연체율은 0.57%를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각각 0.09%p, 0.25%p 개선된 수치다. 단, 성동조선·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 등 조선 4사를 합산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22%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말 대비 18.5%포인트 상승해 140%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기업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고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우리은행의 기초체력(fundamental)을 개선한 덕분"이라며 "완화된 금융당국과의 MOU 제도 속에서 하반기에도 기업가치를 높여서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개별 기준으로 산출한 상반기 당기순익은 6807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가 609억원, 우리종합금융이 1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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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19일 15: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