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자소재 사업부 향후 1~2분기 내 흑자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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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지부문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했던 LG화학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국내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전지 모범기준 등록이 연기되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
정호영 LG화학 사장(CFO)는 2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의 모범기준등록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용차 매출이 줄고 2세대 전기차 승용차쪽 매출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연초 제시한 손익분기점(BEP) 수준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의미있는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9월로 연기된 모범기준 등록 여부에 따라 잠재적인 호재도 예측된다"며 "중국의 모범기준등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사업본부의 단기간 내 이익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어려울 것"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LG화학은 "사업 초기 성장단계에 있어 향후 연구개발(R&D)·시설투자 등 선행적인 자원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내 시설투자로는 총 8000억원, R&D 투자에는 매출액의 약 11~12%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 모델을 묻는 질문엔 오는 10월 GM의 전기차(EV) '볼트'와 르노의 전기차 '조에'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전지부문 매출로는 각각 8월과 10월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의 상하이·창안자동차 향(向) 매출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정보전자소재 사업부의 전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LG화학은 이날 정보전자소재사업 다각화를 이유로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사업을 805억원에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정 사장은 "향후에도 정보전자소재사업부의 1~2분기 내 흑자전환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동안 디스플레이로 특화됐던 사업구조를 에너지·자동차·환경 다양한 분야로 적기에 다각화할 준비가 안 돼있었던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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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1일 18:1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