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삼성 대비 재무대응력 떨어져…투자전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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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치킨게임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역시 중국이다. 상대적 기술력 우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이다. 그 와중에서도 국내 기업간의 대응 여력은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탄력적인 투자전략이 더 중요해졌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과 세금 우대, 8세대 설비 투자에 대한 공동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국산 우선 구매 장려, 관세율 인상 등을 실시해 자국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패널의 내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원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가 주로 공급하는 제품군, 즉 LCD 등 중저가 제품에서 치킨게임이 발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중국발(發) 치킨게임에 맞서려는 듯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기반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를 홍보하고 있지만, 역시 대형 OLED에 대한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이 될 것에는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이 분명 주도권을 쥐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생산 기반은 충분하지 않다. 그 시장이 언제 열리는 지도 문제다.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 그리고 트렌드 변화까지의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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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조 단위의 투자 계획을 속속 내놓았다. 전반적인 재무부담 가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업체 간 그 하중은 다르게 느껴진다.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참고하자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올해 연간(가정치) 시설투자(CAPEX) 규모는 7조원가량이다. 현금성자산만 10조원이 달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총차입금 추이를 대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CAPEX 예상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하는데 그에 비해 재무적 대응력은 충분치 못하다는 평가다. EBITDA는 감소세인 반면 총차입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삼성디스플레이의 5분의 1 수준이다.
유준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투자 지출 증가를 감안할 때 현금성자산 등 재무적 대응력이 충분하지 않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저하되는 경우 재무안정성 변화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영업실적 변동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이 제시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통된 등급하향 조건은 EBITDA 대비 순차입금 0.5배 초과, CAPEX 대비 EBITDA 1.25배 미만이다. 2016년 예상치로 추정하면 LG디스플레이는 각각 0.73배, 1.28배로 등급하향 조건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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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12일 14:1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