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전환 가속화·재무부담 우려엔 진화 나서
"대형 OLED 패널 시장 선순환 진입했다"
-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국발(發)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에 다시 박차를 가하며 '응전'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금의 실적보단 대규모 투자 계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진행 상황 등 '미래'에 집중됐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4조~5조원의 대규모 시설투자(CAPEX)를 집행할 것을 재천명했다. 회사는 올해 투자 규모 중 약 절반은 OLED에, 나머지는 액정표시장치(LCD)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파주 사업장(E6)에 대한 2조원 규모 투자 결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미 사업장(E5)에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이번 투자 결정으로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두 공장에서 각각 1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설비를 갖춰 201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POLED 패널의 평균단가는 기존 LCD 대비 약 2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돼 생산의 안정화·수율 향상 등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수익성이 담보될 것"이라며 "과거 설비(FAB) 전환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투자를 지속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설비를 운용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우려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비율은 상반기 실적 부진 탓에 1년 새 11%에서 19.6%로 상승했다.
김 전무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미래 준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평균 수준은 넘을 것"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투자를 적게 집행하면서 회사의 재무적인 체력이 굉장히 건강한 상태여서 향후 2~3년간의 투자 증가에 대해 재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OLED TV 패널의 성과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회사는 현재 일본과 중국, 유럽 등 OLED TV 고객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선순환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전무는 "현재 대형 패널 내 수량 기준으로 OLED 비중이 2% 수준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두 자릿수에 근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7일 12:3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