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5000억 지원 후에도 자사주 17%...2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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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 후 자사주 지분율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계열사 지원이 있더라도 자사주 비율은 17%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남은 자사주는 대량매매(블록세일) 등을 통해 추후 매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8일 공개한 후순위채 발행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 후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과 컨설팅의 보유 주식 4141만주는 1억2409만주로 늘어난다. 다만 지분율은 기존의 36.2%에서 18.6%로 낮아진다.
자사주 지분율은 21.9%로 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주식 1억4048만여주(약 43%)와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347만주),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56만주)에 대한 합병 후 주식수로, 약 1억4563만주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며 자본규모를 약 7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높은 자사주 비율로 인해 합병 후 자본규모는 5조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합병 후 미래에셋증권의 보유 자사주 규모는 합병가액 기준 약 2조4000억원이다.
박 회장이 계획한 대로 미래에셋운용 등 계열사 지원이 있을 경우 자사주는 17%대로 낮아진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계열사가 5000억원을 가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경우 통합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5000억까지 늘어난다. 5000억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은 4%대로, 향후 자사주 비중은 17%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남은 자사주도 매각한다면 자기자본 규모를 2조원가량 늘일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블록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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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5일 17:5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