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프리미엄가전 호조에 실적 개선
입력 2016.07.28 09:20|수정 2016.07.28 09:20
    영업익 8조1440억…전년比18% 증가
    1조8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의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조9371억원·영업익 8조1440억원·순이익 5조847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익·순이익 모두 각각 4.9%·18.1%·1.6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M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액 26조5600억원·영업익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7'과 'S7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점과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CE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액 11조5500억원·영업익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TV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효과로 SUHD TV·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 냉장고·무풍 에어컨·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CE제품 시장의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TV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실적개선을 추진하고, 생활가전은 혁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B2B 사업도 강화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액 12조원·영업익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삼성전자의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낸드의 경우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증가가 이어졌다. 또한 48단 V-낸드 공급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낸드는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지속 개선될 예정이며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D램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6조4200억원·영업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LCD 수율이 안정화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했다. 다만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OLED의 경우 플렉서블·고해상도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LCD의 경우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총 시설투자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원·디스플레이에 1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내년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할 것이란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1조8000억원 규모의 4회차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29일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삼성전자는 보통주 99만주·우선주 23만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4회차 자사주 매입까지 끝나면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이 모두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