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력 강화 주력하고 탄력적으로 시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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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굴기(倔起)'에도 자사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자사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향후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분기 매출액 12조원·영업익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늘었지만 영업익은 22% 감소했다. D램 등 주요 반도체 가격의 하향세에서 '그럭저럭 선방했다'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메모리·D램·낸드(NAND)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전략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다. 질의응답에서 12명의 애널리스트 중 7명이 반도체 부문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부문의 선전 요인에 대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20나노 D램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으로 시장을 창출했고 PC용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의 고용량화 추세 지속 ▲스마트폰 고용량화·서버 신규플랫폼 확산으로 인한 D램 수요 증가 ▲V낸드 공급확대 및 고용량 모바일스토리지 확대 등 낸드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하반기 전망도 밝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 향(向) 제품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메모리 부문에서 중화권 모바일향 수요가 견조하여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며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시스템LSI) 부문에서도 14나노를 적용한 중저가 모바일 AP 수요가 본격화하며 중국 매출 견조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에 4세대 V낸드를 적용한 SSD를 양산할 것이란 계획도 재확인했다. 국내 경쟁사들의 낸드 투자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는 "2017년 수급은 3D낸드의 경우 기술난이도나 초기 투자비용 계산해보면 현저한 공급 증가는 어려운 반면 수요는 모바일 전 영역에서 채용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정에서 7나노보다 10나노가 현 시점에서 더욱 적합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쟁사 대비 7나노 도입이 늦지 않냐는 질문에 삼성전자는 "전체적 트랜드를 고려할 때 10나노가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하다고 판단한다"며 "7나노는 언제든지 시제품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으며 비용이 최적화하는 시점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부문에서 공정기술이 14나노에서 7나노로 전환할 경우 고객 구성이 다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는 모바일 시장 응용에 고객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컴퓨팅·네트워크·오토모티브 등으로 다양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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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8일 12: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