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및 매각협의회 재정비 후 8월부터 재매각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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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2000억원 규모 딜라이브 인수금융에 대한 대주단 출자전환과 채무조정이 마무리 됐다. 재매각 논의는 매각협의회 구성이 끝나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대주단들이 인수금융 대출 출자전환 계약을 마치며 채무조정이 일단락 됐다. 출자전환 규모는 8000억원이다. 인수목적회사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빌린 돈이 1조50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출자전환으로 대주단은 우선주 지분 19%가량을 가진 주주가 됐다.
딜라이브 차입금도 6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이고 KCI가 인수금융을 늘려 2000억원에 대한 채무부담을 진다. KCI는 딜라이브에 대한 주주대여금과 우선주 출자형태로 지원한다. 재매각을 감안해 인수금융 만기는 3년으로 정했다.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금리도 4%대로 낮췄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펀드 등은 딜라이브 경영권 인수를 위해 국내 금융회사에서 2조1970억원(한도대출 포함)을 빌렸다. 지난해 매각에 실패하면서 인수금융을 연장해야 했다.
대주단은 8월 초까지 딜라이브 이사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딜라이브 이사회 13명 중 대주단 측 인사를 3~4명 파견한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펀드 등 기존 주주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대주단이 선임한 이사들이 거부권을 갖고 있어 견제할 수 있다.
이사회 구성까지 마치면 매각 일정과 자문사 선정 논의에 들어간다. 골드만삭스는 매각 자문 계약이 끝났다. 이를 위해 매각협의회도 재정비한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대주단 위주로 꾸린다. PEF 주주는 4곳 중 MBK와 맥쿼리펀드만 참석한다.
협의회 산하에 대주단만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둔다. 매각협의회 안건을 여기서 재검토한 뒤 20여개 대주단 의견을 취합한다. 실무협의회에는 주요 은행을 비롯해 한화생명, 국민은행 등 대출투자금액 상위 6개 기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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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29일 14: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