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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연말까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실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6년 2분기 LG전자의 영업실적 개선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Baa3'의 신용등급, '부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모리슨(Joe Morrison)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신용담당관은 "LG전자는 H&A(Home Appliance and Air Solution) 및 HE(Home Entertainment) 사업 부문의 우수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2분기 조정전 영업이익률이 4.2%로 전 분기 3.8%, 전년 2분기 1.8%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H&A 사업부문은 원자재 가격 등 원가구조 개선과 제품믹스 개선을 토대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개선된 9.2%를 기록했다. HE 사업부문은 초고화질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확대와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개선된 8.6%를 기록했다.
크리스 웡(Chris Wong) 연구원은 "이러한 H&A 사업부문과 HE 사업부문의 견조한 영업실적은 G5 휴대폰 판매부진에 따른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손실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MC 사업부문은 2016년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하락하고,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LG전자의 MC 사업부문이 2016년말까지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37.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영업실적이 LG전자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약화 및 차입금 증가로 2016년 6월말 현재 LG전자의 최근 12개월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LG 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지분율에 비례해 반영)은 2.7배로 2015년의 2.6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신용도를 개선하기 위해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동시에 LG디스플레이의 이익 약화를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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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02일 10:52 게재]
입력 2016.08.02 11:00|수정 2016.08.02 11:00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실적도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