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선보인 모바일뱅크에 스타트업 기술 접목
크라우드펀드 매칭방식 펀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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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KB Starters Valley)'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터스밸리는 지난해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출범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여 입주공간 제공 및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지원이 목적이다.
지난해 8월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개발업체 지오라인이 처음 입주했으며, 지난 4월 인증 기술 특허 보유 업체인 지코드이노베이션과 P2P대출중개플랫폼 운영사인 펀디드가 추가 입주했다. 현재 KB 스타터스는 제휴형 포함 11곳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터치웍스 등 4곳이 신규 선정됐다. 이들은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추진하는 사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 터치웍스는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와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으며, 락인컴퍼니와 센드버드의 기술은 KB국민은행이 추진 중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라인웍스는 퇴직연금 자산컨설팅 고도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협업을 진행중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월부터 허용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매칭투자를 결합한 새로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KB핀테크HUB센터가 발굴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일반투자자 유치에 성공하면 KB투자증권에서 동일 금액의 투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비틀 등 4개 기업이 8억4000만원을 모집, 기준금액 펀딩에 성공하며 KB투자증권의 투자도 함께 받았다.
이는 매출 실적이나 기술만이 아닌, 크라우드펀딩의 집단 지성을 통한 매칭 투자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모델이다.
이 같은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새로운 디지털뱅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서비스는 누구나 가입 가능한 충전식 기반의 모바일 뱅크다. 계좌이체, 해외송금, P2P결제 등 금융서비스와 메세징 등의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됐다. KB금융은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드버드, 얍컴퍼니 등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을 접목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게 된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핀테크 기술이 집약된 한국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라며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별 금융환경에 맞는 현지화 된 디지털 뱅크 형태로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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