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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과 한화그룹이 미국 자동차 소재 기업 컨티넨털스트럭처럴플라스틱스(CSP) 매각 본입찰(2차 라운드)에 응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9일 마감한 CSP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LG하우시스와 LG화학 컨소시엄은 매각측이 요구한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LG그룹이 인수 의지는 있지만 (인수가격·인수조건 등) 무리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며 "이번 인수전 참여는 LG그룹이 본격적인 해외 기업 M&A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차원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CSP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에 탄소섬유를 비롯한 차량 경량화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LG그룹은 새 먹거리로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장을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CSP는 지난해 매출 5억500만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인수 가격으로 최대 7억달러(기업가치 기준)까지 보고 있다. 우리돈 800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1억달러 정도다.
LG하우시스와 LG화학은 인수자금을 보유 현금과 사채 발행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신용등급은 AA-, LG화학은 AA+다.
LG그룹은 입찰 참여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함께 인수전에 나선 한화첨단소재는 한국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 대출을 받기로 하고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화그룹 내부에서 인수 추진 중단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판에 일단 참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 참여했다"고 말했다.
CSP 인수에는 LG·한화그룹뿐만 아니라 글로벌 화학업체들도 본입찰에 참여했을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다음주 정도에 정해질 전망이다.
입력 2016.08.11 07:00|수정 2016.08.11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