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투자-회수전략 세우기 어렵고 조건도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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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이 1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EB(교환사채)에 공동으로 투자해야 하는 부담과 더불어 개별 투자조건 또한 까다롭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은 약 1000억원의 자금모집을 위해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JW홀딩스가 JW중외제약 주식을 기초로 400억원의 EB를 발행, JW중외제약은 약 6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한다.
RCPS와 EB에는 산은캐피탈이 조성하는 사모펀드(PEF)가 투자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에서 출자자(LP)를 모집 중이다.
투자자들은 투자방식이 부담이 된다는 평가다. 펀드 출자자 참여해 투자할 경우 발행조건에 상관없이 RCPS와 EB에 모두 투자해야 한다. 투자금 회수 또한 운용사(GP)인 산은캐피탈의 운용방식에 따라 좌우된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등은 투자제안을 받았지만 이같은 이유로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조성하는 펀드의 LP로 참여할 경우 직접 투자 및 회수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 뿐 아니라 RCPS와 EB에 모두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투자제안을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1+1 발행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형태의 투자자 모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800억원의 자금을 모은 제넥신은 올해 초 CPS와 CB에 함께 투자할 투자자들을 모집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달 발행에선 결국 CPS와 CB의 투자를 분리해 CPS 13곳, CB 2곳의 투자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이 역시 미래에셋대우에서 주관을 맡았다.
JW중외제약 또한 올해 초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다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세부발행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EB 교환가격은 현재 JW중외제약의 기준주가 대비 10%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만기는 5년, 투자자는 2년6개월 이후부터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교환가격은 최초 대비 85%까지만 가격재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
투자제안을 받은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JW중외제약의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교환가격의 할증과 낮은 리픽싱 조건을 내세운 탓에 투자자를 모집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 JW중외제약이 투자자를 모집했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 발행 조건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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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0일 15:3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