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 상반기 순익 92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순익(1966억원)의 절반 이하 규모다. 2분기 순익은 5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9%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

2분기에는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기타영업수익이 모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40.8%, 78.1% 감소한 2645억원, 148억원, 15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부자산 감소 ▲신용카드 관련 지급수수료 증가 ▲투자상품·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감소 ▲비경상수익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동안 건전성은 지표마다 차이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34%포인트 낮아진 16.49%, 보통주기본자본비율은 0.30%포인트 감소한 15.51%였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로 0.31%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비율)은 103.1%포인트 증가한 383.0%를 기록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2분기 실적에는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됐지만, 경영지표를 개선했고 자산관리(WM)부문 영업력 회복에도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WM과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