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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부진한 실적으로 신용도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차입금 축소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올 상반기에 지속된 SK E&S의 부진한 영업실적이 신용도 약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aa2’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및 ‘부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믹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애널리스트는 "SK E&S의 부진한 상반기 영업실적은 신규 발전기 가동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한 재무구조 개선 조치가 없는 한 신용도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신용도 압박은 ‘부정적’ 등급전망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SK E&S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490억원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은 전력도매가격 하락이다. 석유 및 가스 가격 하락, 2015년 3분기 신규 원자력 발전기 상업운전 등으로 기저부하 발전량이 증가했다.
무디스는 2017년부터 SK E&S의 신규 발전기 가동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확대 및 향후 설비투자의 상당한 감소가 발전사업 마진 축소 또는 통합 LNG 밸류체인 구축 관련 설비투자를 위해 증가한 차입금 규모를 상쇄하기에 충분치 못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 축소 조치가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2016년 SK E&S의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unds From Operations) 비율과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각각 7~10%와 약 60%로 2015년의 12%, 58% 대비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말과 2017년초 신규 화력 발전소과 열병합 발전소가 가동되면 2017~2018년 차입금 대비 FFO 비율과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각각 15~20%, 54~58%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지표가 SK E&S의 신용등급에 비하면 약하다는 게 무디스의 분석이다. 2015년 초부터 무디스의 예상에 비해 재무구조 개선조치에 대한 시행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무디스는 업황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거나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차입금 대비 FFO 비율이 20~22%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58~60%를 상회할 경우 SK E&S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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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7일 20:10 게재]
입력 2016.08.18 09:00|수정 2016.08.18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