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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가 가장 먼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나섰다.
NICE신평은 18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등급전망 대신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 추가 하향 가능성도 열어놨다.
NICE신평은 영업실적 불확실성 지속 여부, 정상화 지원 계획의 원활한 진행 여부 등을 하향조정 검토요인으로 제시했었다. 결국 올해 실적 악화와 대규모 자본잠식이 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 별도기준 3569억원의 영업손실, 1조4792억원의 순손실이 추가로 나타났다. 1조2284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향후 경영정상화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해 등급을 떨어뜨렸다는 게 NICE신평의 설명이다.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진 점도 지적했다. 2015년 대규모 부실발생 이후 손실발생 기조 지속, 2016년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 회계처리기준 위반혐의 및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등 회사 경영관리 투명성과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다.
NICE신평은 "회사의 향후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자율협약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BB(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BB(하향검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NICE신평이 선제적으로 등급 강등에 나서면서 다른 신평사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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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8일 11:52 게재]
입력 2016.08.18 11:53|수정 2016.08.18 15:37
신용평가 3사 중 먼저 조치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