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의 분기점"...대장株 세대교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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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들 기업은 향후 바이오 업계를 재편할 수 있을만큼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어, IPO 성패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바이오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가 가시화됐다. 국내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오는 11월에 상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이후 벤처기업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주를 이뤘던 바이오 섹터가 자본력이 막강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7조원 이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이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약 13조원)을 뛰어 넘어 바이오 업계의 최대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에 이어 CJ와 SK 등도 바이오 계열사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르면 이달 중 JW중외그룹의 계열사 JW생명과학의 예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JW생명과학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JW생명과학의 상장은 10월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내외로 언급된다.
CJ헬스케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회장 공백을 겪은 CJ그룹은 적체된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그 중 하나가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다. CJ그룹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연초 CJ헬스케어의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다. 주관사들은 실사 일정을 미루고 그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을 이을 대형 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기다리고 있다.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 대장주로 성장할 것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장외 주식시장 최대어인 신라젠은 현재 장외 매매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23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신라젠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선택한 신라젠은 지난 5월 기술성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오는 9월 예비심사를 추진하고, 올해 말 공모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IPO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의 상장으로 관련 섹터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향후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신라젠 같은 대형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정적일 경우 후발 주자들의 자금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올해 IPO의 결과가 향후 바이오·제약 업계 전반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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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4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