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 보유현금 감안시 1600억원 내외 거래
"해외 사업 확장 통한 미래 성장 기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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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EastBridge Partners)와 골드만삭스는 21일 주방용품 제조업체 ‘해피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국내 PEF와 공동으로 투자한 첫 사례다.
인수 대상은 해피콜 창립자인 이현삼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 100%, 총 거래금액은 1800억원이다.이스트브릿지가 500억원, 골드만삭스가 400억원을 투자하며 이현삼 회장도 100억원을 인수목적회사에 출자한다. 나머지 800억원은 하나금융투자가 주선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다.
2015년 해피콜 매출액은 1325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142억원, 차입금이 없는 순현금상태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해피콜 내부에 200억원 정도 현금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실질 거래금액은 160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1999년 설립된 해피콜은 프라이팬, 양면 팬, 세라믹 및 스테인리스 냄비, 초고속 블렌더 등 혁신적인 주방용품을 제조해 세계 22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해피콜(Happycall)’과 함께 ‘셰팰(Chefel)’, ‘엑슬림(Axlerim)’ 등 브랜드와 300건이 넘는 제품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임정강 이스트브릿지 대표는 “해피콜은 고품질의 주방용품, 연구개발(R&D), 견고한 성장세, 높은 수익성 및 판매량으로 국내에 정평이 나 있다”며 “새로운 파트너십은 물론 영업 및 운영 개발 부분에서의 지원을 통해 해피콜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성장과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골드만삭스 한국 투자책임은 “국내 주방용품 업계에서 혁신적인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해피콜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육성해온 수십 년간의 경험을 해피콜에 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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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1일 14: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