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에서 사실상 계열분리 후 신성장 동력 모색
한상준 부사장이 주도…IB업계 "경험 부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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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소속 유니드가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참여이유에 대해 시장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업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OCI그룹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사실상 계열 분리한 유니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M&A 시장에 등장했다는 의미다.
동양매직을 매각하는 NH-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유니드를 SK네트웍스, CJ그룹, 현대백화점 등과 함께 본입찰 적격 후보에 올려놨다.
인수전 참여와 관련, 정작 당사자는 인수 시너지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니드 관계자는 "동양매직 인수 시너지는 거의 없지만 회사 입장에선 화학 외에 다른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유니드에 정통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신규 사업 진출 필요성과 욕구가 있어 꾸준히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추진했었다"며 "동양매직은 그동안 했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니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드는 재무전략 및 회계는 EY한영, 법률자문사로는 KL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임했다.
이화영 회장이 이끌고 있는 유니드는 OCI상사를 정점으로 유니드-유니드LED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유니드가 전부다.
유니드는 OCI그룹답게 화학회사로 칼륨계와 염산계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칼륨계 화학제품은 국내 유일한 제조사로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중밀도섬유판(MDF)를 비롯한 목재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결 기준 900억원, 개별 기준으로는 6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EBITDA는 13% 수준이다. 영업 실적이 포함된 현금창출능력은 탄탄하지만 유니드 역시 다른 화학기업들처럼 중국 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에 나선 이유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동양매직 인수는 한상준 유니드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사위로, 서울대 90학번으로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11년부터 유니드에서 일하고 있다. 2013년에는 웅진케미칼 인수에 뛰어들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수는 실패했지만 LG화학,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일본 도레이 등과 당당하게 경쟁했다.
5000억원 이상이 될 동양매직 인수자금 조달 여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3월말 개별기준 순차입금은 150억원에 그쳤다.
IB업계에서도 유니드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고 있지 않다. CJ그룹,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등 쟁쟁한 인수 후보가 있기도 하지만, M&A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단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KT렌탈(현재 롯데렌탈) 인수에 참여했던 SFA를 보면 자금여력이나 인수 의지는 충분했지만 마지막 판단에서 과감하지 못했다"며 "유니드 역시 M&A 검토는 많이 했지만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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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1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