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지방금융지주, DGB 울고 JB 웃었다
입력 2016.08.25 07:00|수정 2016.08.25 07:00
    DGB금융 2분기 순익 YoY 13.8% 감소
    그룹 책임지는 대구은행 실적 악화 영향
    JB금융은 34.2% 증가…자회사 고루 성장
    • 올 2분기 지방금융지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순이익 규모 차이가 두드러졌다.

      DGB금융지주는 2분기 8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83억원) 대비 13.8%, 전 분기(1050억원) 대비 18.9% 줄었다. 충당금을 전년보다 19.7%, 전 분기보다 30.7% 적게 쌓았는데도 순익 감소 폭이 컸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순익이 전년, 전 분기 대비 각각 16.2%, 13.3% 줄어든 영향이다. 대출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여신이 전체의 63.9%에 이르는데, 이자수익은 4.4%, 0.7% 감소했다.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분기 2.3%, 2분기 0.7% 수준에 머물렀다. 2분기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16%로 전년보다 4bp(0.04%) 하락했다.

      비이자이익도 줄었다  지난해엔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분 매각이익 233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던 탓이다. 홍보비 집행이 늘어나 그룹 판매·관리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이 48.7%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올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순익 비중이 큰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면서 “은행업 수익성 하락에 그룹 전체가 받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분기 기준 DGB금융의 대구은행 순익 의존도는 87.8%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순익은 전년 대비 34.3%, 전 분기 대비 47.7% 증가한 570억원이다. 자회사 중 광주은행의 순익 성장률이 가장 컸는데, 이자이익이 17%, 6.8% 늘었다. 광주은행은 원화대출금을 상반기 동안 11.1% 확대했다. 2분기 광주은행의 NIM은 2.19%로 전년보다 1bp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이스타항공 지분 매각익 55억원 등이 반영돼 비이자이익이 늘었고,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이 성장하며 순익이 개선됐다.

      BNK금융지주는 2분기 순익은 1566억원이다. 전년, 전 분기 대비 각각 4.0%씩 감소했다. 경남은행의 순익이 전 분기보다 21.3% 줄었지만, 부산은행(QoQ 3.5%)과 BNK캐피탈(3.8%), BNK저축은행(73.7%) 등 자회사 순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낙폭을 방어했다.

      NIM은 개선됐다. 부산은행은 2.30%로 전년, 전 분기보다 각각 3bp, 1bp 올랐고 경남은행은 7bp, 4bp 상승했다. 상반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부산은행 5.1%, 경남은행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