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구조 상이한 한화큐셀코리아로 간접적 지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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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이 적자 구조에서는 탈피했지만 높은 한화케미칼 의존도, 과중한 재무부담 해소가 여전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4일 발간한 '한화그룹, 크레딧 핵심 고려사항' 보고서에서 "개선된 한화 태양광 사업의 실적 추이와 반대로 한화케미칼의 지급보증 축소·계열사 차입금 감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실적의 지속가능성 및 차입금 축소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한화케미칼이 국내외 태양광 계열사들에 제공한 지급 보증 추이 ▲지배구조상 해외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솔라홀딩스(HSH)의 재무개선 여부를 한화 태양광 사업의 모니터링 요소로 제시했다.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한화큐셀(93.6%)을 비롯한 해외 태양광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포함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짊어진 지급 보증의 '양'과 더불어, 각 태양광 계열사들의 차입금 '질'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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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의 지급보증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에 50%에 육박하는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5000억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 태양광 업체 넥스트에라로의 모듈 공급 계약 종료와 함께 해소되지만, 나머지 지급 보증의 건전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오히려 태양광 계열사들에 대한 한화케미칼의 지급 보증 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한화와 한화S&C가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한화큐셀코리아에 지원을 집중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자회사 한화큐셀이 보유한 국내 모듈 공장을 분할해 한화큐셀코리아로 매각한 데 이어, 공장 증설 비용 3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지난해 말부터 제공하고 있다. 2분기 중엔 한화큐셀 미국법인을 통해 대여금 1200억원을 제공했고, 이 달엔 한화큐셀코리아가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린 2000억원 대출에도 자금보충약정을 섰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공장을 한화큐셀코리아로 이전하면서 지분 구조 상 태양광사업의 연결기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지원은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라홀딩스의 재무구조 개선도 더딘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라홀딩스의 영업이익이 흑자(625억원)전환했지만, 운전 자본 및 투자 비용 확대로 부채비율(356.3%)은 오히려 전년 대비(99.9%p)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한화케미칼의 지급보증이 1조원 대로 축소하지 않거나 해외 태양광 법인의 차입금이 유의미한 수준까지 감소하지 않으면 한화케미칼의 실적개선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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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9일 13: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