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중 ㈜동양 측과 협의 전망
이사선임 통한 경영참여 목적으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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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동양 경영참여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현재 ㈜동양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동양 측에 협조 공문을 발송, 내달 경 임시주주총회가 소집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주총회는 유진기업 인사의 이사 선임을 위한 정관변경이 주 목적이 될 전망이다. 현재 유진기업은 ㈜동양 지분 27.5%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이사회엔 1명의 이사도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경영참여 또한 불가능하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동양이 동양시멘트 지분을 매각한 직후부터 ㈜동양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장내매입을 통해 지분 10%를 보유한 유진기업은 올해 초 ㈜동양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참여를 추진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다.
정기주총에서 경영참여가 무산 된 이후 유진기업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지분경쟁을 벌여온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인수와 주식의 장내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향후 추가적인 지분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30%이상이 되면 계열사 편입도 가능성도 있다.
유진기업이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선 현재 10명인 ㈜동양의 이사 수 정원을 늘리는 정관변경이 필요하다. 올해 정기주총에서도 유진기업은 이사수를 15명으로 늘리고 오주성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대표이사·오영석 유진기업 경영지원실장·최종성 유진기업 대표이사를 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이번에 열릴 임시주총 또한 유사한 안건이 부의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움직임은 지켜봐야 한다. 지난 정기주총에서 ㈜동양 경영진은 유진기업에 대항해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 받아 결국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유진기업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에도 ㈜동양 측에선 "유진기업이 등기이사도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관변경을 위해선 전체 주식수의 33.3%와 임시주총에 참석한 주식수의 66.7%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양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3만1000여명이다. 전체 주식의 76.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정기주총에서 대다수 유진기업의 경영참여를 반대했던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임시주총의 성패 또한 갈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시주총 소집과 관련해 유진기업 측은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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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04일 15: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