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미국 매출 본격화...이르면 내년 초 상장
-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시점이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졌다. 상장 시장은 모회사 셀트리온이 상장한 코스닥시장으로 확정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이르면 올해 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1분기 중 상장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달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결정했다.
당초 목표했던 연내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상장을 위한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는 바이오 시장 상황을 확인한 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은 2014년부터 거론돼 왔으나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시점과 기업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년간 상장을 보류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미국 진출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자 회사 측은 상장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달 얀센과의 오리지널 물질특허 분쟁에서 승소했다. 오리지날 의약품 개발사 얀센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한 달 뒤인 10월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 판매가 가능해져 현지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고려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으로 가닥을 잡은 뒷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할 경우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05일 19:0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