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수 총 183개... 56개사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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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전체 순이익 규모가 지난 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 다만 전체 운용사의 40%는 적자를 냈고, 적자를 내는 운용사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은 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273억원 증가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이익이 전분기보다 122억원 증가했으며 ▲투자목적 부동산 처분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151억원 증가한 것이 전체 순이익 상승에 도움이 됐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871조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25조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62조원을, 투자일임계약고는 409조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계약고의 경우 연기금과 보험회사의 투자일임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8조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는 1분기보다 23개 증가한 183개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동안 신설된 23개사는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신설회사 10개사와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13개사를 포함하고 있다.
적자회사의 수는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138개사의 40%에 해당하는 56개사는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엔 전체 운용사으 37.4%가 적자였다. 적자 운용사 수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시장진입 증가 등에 따른 경쟁심화로 신설회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펀드수탁고 증가도 채권형펀드, MMF 등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및 손익변동 추이, 특정펀드로의 자금쏠림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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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08일 16: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