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 다시 얻기 위해 마케팅 비용 늘려야 할 수도"
-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가 일파만파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기업 신용도 측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갤럭시노트7 리콜이 삼성전자(A1, 안정적)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리콜로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앞으로 1~2분기 동안 되돌려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약 10%였던 IM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6%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이런 상승세가 역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약 25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교환 및 환불해주기로 한 데 대해 "제품 공개 초기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고 평가했으나 이에 따른 현금비용이 1조~1조50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또 "리콜은 올해 남은 기간 갤럭시노트7의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애플이 최근 아이폰7을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며 "삼성전자는 소비자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주력 모델인 갤럭시S7의 탄탄한 판매 실적과 개선된 비용구조를 고려할 때 올 한해 IM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3~14%로 작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콜에 따른 현금비용은 상당한 규모의 이익과 잉여현금흐름, 유동성에 비교하면 미미하다고 평가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12일 09: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