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심 이후 투자유치 불가…국내외 투자유치 모두 중단
공모규모 및 방식 NH證과 협의 중…대부분 신주발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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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신라젠의 상장전투자유치(Pre-IPO)에 실패했다.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신라젠은 12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라 향후 45영업일 내에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회사는 상장예심을 청구함에 따라 국내외투자자 투자자 모집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 상장규정 세칙(10조의 2)에 따라 기업이 상장예심을 청구한 이후 자본금 변동가능성이 있는 투자유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장예심기간 중 투자자를 유치한 전례 또한 없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회사가 상장예심을 청구함에 따라 진행하고 있던 프리IPO 형식의 투자유치를 공식적으로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올해 초부터 메리츠증권을 통해 프리IPO 형식의 전환사채(CB) 투자자를 모집했다. 회사는 메리츠증권에 연기금·사모펀드(PEF)·은행 등 대형기관 투자자모집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최초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투자자 모집이 수월하지 않았던 탓에 올해 중순 목표금액을 1000억원 가량으로 낮춰 설정하기도 했다.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의 높은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투자자를 모집하며 신라젠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약 2조6000억원~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코스닥 셀트리온·카카오·동서 등에 이어 시총 기준 코스닥시장 4위권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불법 자금모집 이슈가 불거졌던 기존 최대주주(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 대한 인식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걸림돌이 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신라젠은 상장규모 및 공모방식은 상장예심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구주매출 보단 신주발행을 통한 공모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예심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회사는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가능주식수의 변경을 비롯한 정관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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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19일 11: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