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800만대 시대 이후 성장동력 필요하다는 지적
친환경차 다양한 라인업 현대차 강점…中추격·日견제 만만찮아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대비는 더디다는 평가…탈내재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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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IT업체와 완성차 업체간 공고한 장벽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에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중국은 이제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국에선 테슬라가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 채비를 마쳐가고 있고, 실리콘밸리에선 자율주행차가 시험 트랙을 활보하고 있다. 국내 4대 그룹도 '미래차'를 향후 먹거리로 삼아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 그룹도 있지만, 여전히 밑그림 단계에 머무른 그룹도 있다. 인베스트조선은 각 그룹의 진입 전략과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전망과 한계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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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차', '스마트카'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미래차 전략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존 '패스트팔로워(빠른 추격자)' 기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에도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연산 800만대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줄었고, 수익성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5대 양산차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가 양적·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친환경차 부문의 경우. 일단 토요타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54.3%)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포드·폴크스바겐과 더불어 3%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EV) 라인업을 갖추는 등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정도다. "2020년까지 총 28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시장점유율을 10%로 확대할 것"이란 현대차의 입장이다.
수소전지차에서는 그나마 현대기아차가 토요타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점(전체 완성차에서 전기차 비율 2.6%) 등은 낮은 시장지위에도 현대차그룹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개발에는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이 부문에서 기술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최근 포드가 2021년까지 운전대·페달이 아예 없는 자율주행차량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구글· 우버 등 IT업체들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동맹을 결성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나 BMW등 업체들도 각각 리프트·바이두 등 IT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구글과 애플 등 IT업체들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M&A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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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3월에서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면허를 처음 발급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계열부품사인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체적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들어서야 이스라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업체 모빌아이와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는 현대차가 미래차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기존 '내재화 전략'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모든 생산과정을 내재화하려는 기조에서는 급변하는 미래차 기술 개발속도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현대차그룹의 이번 모빌아이와의 협력 사례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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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05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