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력 감축
현재 최종안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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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으로 불리던 농협이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한번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적이 없어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력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감축규모는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신규채용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 농협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T커니의 컨설팅 결과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인력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6월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 농협의 금융계열사 조직을 통폐합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개편 방안을 의뢰했다. AT커니는 농협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등 재무여건 등을 감안해 필요인력을 산출했다.
그 결과 농협의 금융 계열사는 필요 이상의 인력이 있으며, 부서간 통폐합도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케팅, WM(자산관리) 부서 등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인력감축에 대한 최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아니고 인력 운용효율화 방안을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임직원수는 1만8000명 수준이며, 농협은 한해 2000여명 정도를 신규채용하고 있다. NH증권은 보스톤컨설팅그룹(BCG)에 따로 컨설팅을 의뢰해 이번 AT커니 컨설팅에는 제외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개선을 위한 인력감축이라면 농협그룹 직원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최소 1000명 이상의 인원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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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9월 25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