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CC 신용등급 등락, 추가 '지분투자' 여부에 달렸다"
입력 2016.09.28 09:51|수정 2016.09.28 09:51
    S&P "추가 대규모 지분투자·수익성 악화시 등급하향 현실화 가능"
    "등급 상향 위해서 투자지분 매각하고·재투자 말아야"
    • KCC의 추가 지분투자 여부에 따라 향후 신용등급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8일 KCC의 기존 신용등급(BBB/안정적)을 재확인하며 이와 같은 등급변경 트리거를 제시했다. S&P는 KCC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3.5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2배를 하회할 경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CC의 2015년말 기준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3.5배다.

      S&P는 "▲예상보다 더딘 현재 보유 투자지분의 매각 ▲추가적인 대규모 지분투자 ▲건설·자동차·조선 업종의 수요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경우 등급하향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지난해 약 700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투자와 같은 대규모 자본지출의 상황에 대해선 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KCC 건자재 및 페인트 사업부가 2016년 상반기에 보여준 견조한 영업실적을 어느 정도 지속하고 KCC건설이 대규모 일회성 손실없이 실적 정상화를 달성하는 것을 가정할 경우 2016년~2017년 해당 지표는 2.5~3.0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S&P가 제시한 KCC의 등급 상향 트리거도 '투자지분'이 핵심이다.

      S&P는 "▲투자지분 또는 부동산과 같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활용해 차입금을 크게 줄일 경우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대금을 다시 대규모 비핵심 자산 인수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두 가지의 경우를 모두 만족시킬 경우 등급 상향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신용평가사도 KCC의 '추가적인 지분 투자 여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8월 그룹분석리포트를 통해 "2015년 삼성물산 지분 매입으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여부에 따른 차입금 부담확대 여부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KCC는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