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삼성물산과 합병해야"
30조원 규모 배당과 사외이사 3명 추가 요구
30조원 규모 배당과 사외이사 3명 추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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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지주회사 분사와 주주 특별 배당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주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외신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 자회사 블레이크캐피탈(Blake Capital)과 포터캐피탈(Potter Capital)은 현지시각 5일 삼성전자에 공개 서한을 보내 지주회사 분사와 주주 특별 배당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서신에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삼성전자를 상장 지주회사와 별도의 상장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가 공개 매수를 통해 사업회사 주식을 추가 취득하고 지주회사를 공정한 주식 교환 방식으로 삼성물산과 합병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사업, 반도체사업, 가전사업을 모두 망라하고 있는 현재 구조는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삼성전자가 주주들을 위해 약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해야 하고 사외이사 3명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가 선도적인 기술 기업이지만 비슷한 수준의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 보통주 주가가 30~70%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2개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약 0.62%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주주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엣 계열 투자회사의 요구 소식으로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70만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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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06일 09:0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