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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이 삼부건설공업 인수전 참여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 물색에 나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삼표가 최근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PEF를 비롯해 함께 인수전에 참여할 FI 물색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동양시멘트 인수로 인해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삼표가 인수 전에 참여하기 위해선 재무적투자자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A 사모펀드 운용사는 최근 삼표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아 이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거절했다. 삼표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일정수준 이상의 자금을 출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부분의 인수자금을 FI에게 의존하기로 한 때문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은 채무감축을 위해 삼부건설공업을 비롯한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부건설공업은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부토건의 알짜 자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6%, 업계 4위권이다.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5월과 7월 2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법원이 정한 최저매각가격(MRP)를 넘지 못해 모두 유찰됐다. 이후 법원은 삼부토건과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실패했다. 법원은 다시 삼부건설공업과 삼부토건을 분리해 매각하기로 결정, 이달 중 공고를 내고 3차매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이 완료된 이후 이르면 내년 초 매각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삼부건설공업의 인수후보업체는 지난 매각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매각에는 레미콘업체인 ㈜동양과 산하를 비롯해 PEF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참여한 바 있다. 두 차례 매각에서 삼표그룹은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삼표그룹은 "매각 작업이 공식화 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내부적인 회사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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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11일 10:54 게재]
입력 2016.10.12 07:00|수정 2016.10.12 07:00
"재무여력 충분치 않아…국내 PEF 비롯 FI 물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