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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스병원 매각 본입찰에 호텔롯데와 한국야쿠르트에 이어 인천사랑병원-케이클라비스, 그리고 솔본 4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호텔롯데가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내면서 현재로선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활·요양전문 보바스기념병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본입찰에 이들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인천사랑병원은 '인천사랑의료재단'과 구재상 전 미래에셋 부회장이 운용하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인천사랑의료재단은 현재 인천사랑병원과 명지병원, 충북제천 명지병원을 비롯해 인천 내 2곳의 요양원을 운영중이지만 재활전문병원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투자회사 솔본은 코스닥 상장 계열사인 의료영상 저장정보 시스템 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를 통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재로선 호텔롯데가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가 다른 후보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높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진행된 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 등을 고려해, 무상출연 비중도 높게 책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바스기념병원의 매각대금은 대여금 방식으로 채무변제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재단 및 병원에 무상출연하게 된다. 당초 법원은 무상출연금과 차입금(채무변제용)의 비중을 5:5로 정했으나 본입찰 진행 전 2:8까지 조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차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에 따르면 병원의 청산가치는 670억원이며,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수준이다. 회생채권 규모는 총 850억원이다. 법원이 정한 최저매각가격(MRP)은 680억원이지만, 부채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다음주 초 변제비율 등을 비롯한 가격 및 비가격요소를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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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14일 11:47 게재]
입력 2016.10.14 12:30|수정 2016.10.14 14:33
인천사랑병원-구재상 펀드와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4곳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