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가 잘하던 부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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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미래에셋대우가 부문별 대표 인사를 확정했다. 총 15개 부문에 미래에셋증권 출신 8명, 미래에셋대우 출신 7명이 선임됐다. 임원 수를 비슷하게 맞춰 피합병자인 미래에셋대우를 배려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는 14일 "속도감 있는 조직 완성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각 부문별 부문대표를 내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IB1(기업금융)부문과 트레이딩부문, 홀세일부문, WM(자산관리)부문, 글로벌부문, 준법감시인, 경영지원부문 7개 분야에 미래에셋대우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IB1부문을 맡을 김상태 전무와 홀세일부문에 내정된 남기원 전무는 이번 인사와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B2(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과 연금, 투자전략, IWC(기업자산관리)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8개 부문엔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강점이 있는 영역을 최대한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금융과 WM, 트레이딩을 미래에셋대우 출신이 맡고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연금, 투자부문을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담당한 게 대표적이다.
그런 가운데 부문 대표 수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미래에셋대우를 배려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 내부에서도 "배려해준 흔적이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확정된 사장단 인사까지 고려해보면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10명, 미래에셋대우 출신이 8명이다.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등 중추 조직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이만열 전무가 맡되, 개별 영역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인사를 전진 배치한 모양새다.
특이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발령난 4명은 모두 미래에셋대우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존 미래에셋증권에 부사장 직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합병과 함께 부사장 직위가 생겼고,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 중 일부는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앞두고 조직 통합과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부문대표 인사 내정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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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14일 17:2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