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건설이 기업회생의 마지막 기로에 섰다. 올해만 2차례 경쟁입찰에 실패하고 현재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18일 STX건설의 기업회생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STX건설은 현재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을 추진 중으로 1곳의 원매자가 계약금을 납부한 상태다.
STX건설은 올해 초,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한차례 연기 됐고 지난 7월 재매각에 나섰으나 유찰됐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8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본입찰에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은 STX건설이 기존 특수관계인이었던 ㈜STX와 약 190억원에 달하는 채무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도 STX건설은 ㈜STX와 채무조정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STX건설은 계약이 만료된 삼일PwC와 다시 주관계약을 맺고 지난달 말 매각작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27일 공고를 내고 이달 3일 본입찰을 치르기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매각공고에 앞서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빠르게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본입찰 참여업체의 자금증빙이 미비해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진 못했다.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2013년 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함께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건설시공능력평가 70위를 기록한 STX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STX칸(KAN)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78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법원은 현재 계약금을 납부한 업체를 검토하고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이 무산될 경우 STX건설의 청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은 당초 STX건설의 매각작업이 수 차례 무산된 점을 고려해 청산절차 돌입도 검토한 바 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18일 16:19 게재]
입력 2016.10.21 07:00|수정 2016.10.21 07:00
현재 수의계약 추진 중…계약무산 시 청산가능성